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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임꺽정 1

악당 임꺽정 1

저자
구효서 지음
출간일
2000년 01월 15일
면수
352
크기
148*210
ISBN
9788973372935
가격
7,500 원

책소개

400년 역사 속에 박제가 되어버린 의적 임꺽정
허구의 공간에서 시도되는 임꺽정에 대한 철저한 이미지 해체!


임꺽정이 의적이 아니라 악당이었고, 이순신이 충성스런 장수가 아니라 지독한 전쟁광이었다면……. 이미 우리의 뇌리에 역사를 빛내고 민족을 구한 영웅과 선각자로 인식되는 인물들이 실은 알려진 것과 판이하게 다른 삶을 살았다면 어떨까.
영웅이란 호칭을 얻기까지는 그 인물의 됨됨이에 못지 않은 여러 가지 의도가 덧칠되어 미화되기 쉽고 인물 자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비밀의 문』, 『도라지꽃 누님』의 작가 구효서가 내놓은 장편소설 『악당 임꺽정』은 외전(外傳)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빌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임꺽정에 대한 이미지 해체, 이미지 모반을 시도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임꺽정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여항에 떠돌았으나 벽초 홍명희의 손에 의해 비로소 확고부동한 영웅의 이미지를 획득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는 벽초의 ‘의적 임꺽정’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구효서의 이번 작품에서는 변절자 서림의 눈을 통해 조선 중기의 봉건적 질서를 타파하고 평등 세상을 꿈꾸었던 임꺽정을 신분 해방이란 대의를 빌미로 자신의 권력 쌓기에 골몰했던 추악한 인물로 색다르게 그려진다.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 쓰기, 그 이미지 메이크업


『악당 임꺽정』의 출발은 이미 박제가 되었거나 괴물이 되어버린 임꺽정에 대한 이미지 해체, 이미지 모반을 통해 『林巨正』에 대한 벽초의 정치성을 새삼스러이 환기시키고 반성케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철저히 정치적이다. 벽초가 『林巨正』을 통해 문학 실천을 도모했다면 나 또한 『악당 임꺽정』을 통해 나름대로의 문화 연구와 문학 실천을 도모한 것이라고 봐줄 수 있지 않을까.
임꺽정의 이미지를 가히 폭력적이라 할 만큼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기 위해 나는 작품 속에다 여러 이야기들을 등장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건들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분단된 조국의 한쪽에서 정치적 혼돈과 격랑의 21세기 초를 살고 있는 나 자신의 실제적 경험과 의식이 바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우리가 듣고 보는 정치 권력의 양상이 과연 사백 년 전의 그것과 본질적인 면에서 유사성이 있을 것인지, 그 판단은 말할 것도 없이 독자의 몫일 수밖에 없다.
대의와 명분을 제일의 목표로 삼다가 일단 권력이 손안에 들어오면 금세 얼굴을 바꾸고 권력 굳히기 작전에 들어가는 현재의 정치인들의 모습이 이 작품에서 그려낸 임꺽정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데서 이러한 이미지 해체가 오늘날의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권력의 거대한 유혹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적어도 기만적인 대의와 명분을 부르짖는 무리들과는 한패가 되지 말고,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 비겁해지지 말라는 서림의 마지막 독백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400년 역사 속에 박제가 되어버린 의적 임꺽정
허구의 공간에서 시도되는 임꺽정에 대한 철저한 이미지 해체!

임꺽정이 의적이 아니라 악당이었고, 이순신이 충성스런 장수가 아니라 지독한 전쟁광이었다면……. 이미 우리의 뇌리에 역사를 빛내고 민족을 구한 영웅과 선각자로 인식되는 인물들이 실은 알려진 것과 판이하게 다른 삶을 살았다면 어떨까.
영웅이란 호칭을 얻기까지는 그 인물의 됨됨이에 못지 않은 여러 가지 의도가 덧칠되어 미화되기 쉽고 인물 자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비밀의 문』, 『도라지꽃 누님』의 작가 구효서가 내놓은 장편소설 『악당 임꺽정』은 외전(外傳)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빌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임꺽정에 대한 이미지 해체, 이미지 모반을 시도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임꺽정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여항에 떠돌았으나 벽초 홍명희의 손에 의해 비로소 확고부동한 영웅의 이미지를 획득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는 벽초의 ‘의적 임꺽정’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구효서의 이번 작품에서는 변절자 서림의 눈을 통해 조선 중기의 봉건적 질서를 타파하고 평등 세상을 꿈꾸었던 임꺽정을 신분 해방이란 대의를 빌미로 자신의 권력 쌓기에 골몰했던 추악한 인물로 색다르게 그려진다.
대의와 명분을 제일의 목표로 삼다가 일단 권력이 손안에 들어오면 금세 얼굴을 바꾸고 권력 굳히기 작전에 들어가는 현재의 정치인들의 모습이 이 작품에서 그려낸 임꺽정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데서 이러한 이미지 해체가 오늘날의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권력의 거대한 유혹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적어도 기만적인 대의와 명분을 부르짖는 무리들과는 한패가 되지 말고,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 비겁해지지 말라는 서림의 마지막 독백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저자 및 역자

본문 중에서

서림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임꺽정이 잡히도록 조정에 협조한 대가로 목숨을 건진 서림이 과거를 회고하며 임꺽정의 행악을 고발하고 이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 책을 써내려 간다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상원의 아전이었던 서림은 날로 더해 가는 양반들의 횡포와 신분 차별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한편 임꺽정은 뛰어난 지모와 수월도라는 치명적인 무기로 한강 이북의 도적 무리를 평정하고 탐욕스러운 양반들을 위협함으로써 지배층의 극심한 횡포에 시달리던 백성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 소문을 들은 서림은 가족을 데리고 상원을 도망쳐 신분 차별이 없는 새 세상을 꿈꾸며 임꺽정이 있는 구월산으로 들어간다.
임꺽정은 남달리 민첩한 서림의 두뇌를 높이 평가하여 종사라는 직무를 주어 자신의 곁에서 곰섶골을 위한 제안과 묘책들을 내놓게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림은 소문으로 듣던 임꺽정과 곰섶골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고, 탐욕스러운 권력자로서의 임꺽정의 실체를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서림이 곰섶골에서 목도한 임꺽정은 신분 해방이라는 대의명분을 저버리고 이를 오히려 곰섶골 내에서 자신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이용하는 인물이었다. 또 권력을 위해서라면 관군과의 협잡도 서슴지 않았으며, 위협이 되는 세력을 몰살시키는 잔인한 일면도 지니고 있었다.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상황에서는 여론을 조작하고 무고한 곰섶골 식구를 죽이기도 했다.
서림이 임꺽정에 대한 회의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무렵, 영모라는 활잡이 노인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 뒤로 덕귀라는 아낙과 그의 남편이 곰섶골에서 자취를 감추는 사건이 발생한다. 서림은 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서 곰섶골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심상치 않은 위협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임꺽정의 명으로 상충사의 고두라는 중을 찾아나선 서림은 얘기치 않은 위험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추천사

목차

제1권

卷之壹
나 서림이 어떻게 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부터 말해야겠다
나 서림은 어째서 제 발로 걸어 임꺽정의 곰섶골로 들어갔던가
卷之貳
그럼 나는 왜 신분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평등 사회를 꿈꾸었던가
卷之參
곰섶골에 들어간 첫날부터 나는 생각이 막혀 어찌할 바를 몰랐다
卷之四
내가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던 임꺽정은 그럼 어떤 사람이었던가
임꺽정은 그런 사람이었다
卷之五
해주의 팔공박수는 그럼 어째서 곰섶골을 찾아왔던가
팔공이 다녀간 뒤 골섶골엔 어떤 일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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